
영화 '설국열차'는 2013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등이 출연하며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에서 생존자들이 기차 안에서 계급 사회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
영화는 2031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실험이 실패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지구는 얼어붙었고 생존자들은 윌포드 엔진이 이끄는 거대한 기차, 즉 설국열차 안에서 살아간다. 기차는 엄격한 계급 사회로 운영되며 앞칸에는 부유층과 권력자들이, 꼬리칸에는 빈곤한 사람들이 거주한다. 꼬리칸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동류인 에드거(제이미 벨)와 길리엄(존허트)과 함께 반란을 계획한다. 이들은 윌포드의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문을 여는 기술자인 남궁민수(송강호)와 그의 딸 요나(고아성)를 데리고 기차 앞쪽으로 진격한다. 전투를 거치며 수많은 희생이 발생하는 가운데, 커티스는 기차의 비밀과 잔혹한 현실을 알게 된다. 마지막 칸에서 윌포드(에드 해리스)를 만나게 되며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 인구 조절이 필요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다. 결국 커티스와 요나는 기차를 탈출하려 하고 외부 환경에서 새로운 생명의 징후를 발견하며 영화는 끝난다.
등장인물
커티스는 크리스 에반스가 맡은 역할로 꼬리칸의 리더이다. 반란을 주도하며 기차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남궁민수는 송강호가 연기했으며 보안 전문가이다. 기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요나는 고아성이 연기했으며 남궁민수의 딸이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이다. 메이슨은 틸다 스윈튼이 연기했으며 기차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권력층의 대변자이다. 윌포드는 에드 해리스가 연기했으며 기차의 창조자이자 독재자로 군림하는 인물이다. 에드거는 제이미 벨이 연기했으며 커티스를 따르는 젊은 반란군이다. 길리엄은 존 허트가 연기했으며 꼬리칸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국내외 반응
'설국열차'는 개봉 당시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으며 특히 송강호와 크리스 에반스의 열연이 주목받았다. 또한 계급투쟁이라는 주제를 SF장르와 결합하여 독창적인 설명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미국에서는 사회 비판적인 요소와 독특한 연출이 크리스토퍼 논란이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과 비교되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과 에드 해리스의 강렬한 연기, 그리고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극찬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94%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평론가들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이며 후반부 전개가 급격하게 변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이 현실적인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국열차'는 SF와 사회 비판을 결합한 독창적인 영화로 평가받으며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입증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되며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