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은 2023년 JTBC에서 방송된 메디컬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20년 동안 가정 주부로 살아온 여성이 다시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가면서 겪는 성장과 갈등을 그린다.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가 주로 긴박한 응급 상황과 병원 내 정치적 갈등을 다뤘다면 '닥터 차정숙'은 주인공의 인생 재도전을 중심으로 감동과 유머를 함께 전달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줄거리
차정숙은 젊은 시절 의대생이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의사의 꿈을 접고 전업주부로 살아왔다. 그녀의 남편인 서인호는 대학병원 외과 과정으로 성공한 의사이지만 가정에서는 무관심하고 차정숙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다. 사실 이들이 의과대학생이었던 시절에 서인호는 최승희와 사귀는 중이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MT를 갔을 때 서인호는 순간 사고로 차정숙을 혼전임신 시키고 어쩔 수 없이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사실 차정숙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던 서인호는 결혼생활 내내 부부로서 같이 살 뿐 차정숙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차정숙은 남편과 아이들 게다가 시어머니에게 헌신적인 20년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차정숙은 건강이 악화되어서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되고 자기 자신이 없는 삶을 돌아본다. 수술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한 차정숙은 20년 만에 다시 레지던트 과정에 도전하며 병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어린 후배 의사들과 경쟁해야하고 오랜 공백으로 인해 실력이 부족해 환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남편이 이전에 사귀었던 최승희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혼과 새로운 커리어 사이에서 갈등하던 차정숙은 점차 의료 현장에서 실력을 키워나가면서 성장한다.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로이킴이라는 매력적인 의사와의 인연도 쌓아간다. 로이킴은 능력있고 마음이 따뜻한 의사로 차정숙에게 새로운 로맨스를 제시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차정숙이 결국 자신을 찾고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의사로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등장인물
차정숙은 엄정화가 연기를 했다. 20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오다가 레지던트 과정에 도전한 주인공이다. 전업주부 시절에는 가족을 위해 희생했지만 병원에서 점점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해 간다. 강단 있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결국 의사로서도 실력적인 면에서 인정 받는다. 서인호는 차정숙의 남편으로 살아가지만 오랫동안 최승희와 불륜 관계를 유지한다. 차정숙이 병원에 들어오면서 그의 불륜 관계가 드러나고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위기를 맞이한다. 로이킴은 민우혁이 연기했다. 차정숙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중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실력자이며 차정숙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승희는 명세빈이 연기했다. 서인호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실은 서인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위해 모든 최선을 다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정호는 송지호가 연기했으며 차정숙의 아들로 나온다.
국내외 반응
'닥터 차정숙'은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신선한 주제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엄정화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김병철의 얄미운 연기도 화제가 되었다.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종영 후에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반면 몇몇 시청자들은 드라마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진부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차정숙과 로이킴의 관계가 로맨스로 발전할 듯하다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특히 중년 여성의 자아찾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